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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진단 기업 '디앤피바이오텍', 꿈의 신약 '프로탁' 어세이 상용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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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 백광현 교수와 개발협약

암진단 기업 '디앤피바이오텍', 꿈의 신약 '프로탁' 어세이 상용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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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질병의 진행정도를 진단하는 생물학적 지표인 '바이오마커'(Biomarker)의 발굴과 상용화에 주력하는 ㈜디앤피바이오텍(D&P Biotech·대표 이명훈)이 차세대 신약 발굴 플랫폼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한다.


12일 디앤피바이오텍 대구지사에 따르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인 프로탁(PROTAC·PROteolysis-TArgeting Chimera) 스크리닝 플랫폼인 'UBIQAS'(UBIQuitination Assay System)의 상용화를 위해 차의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 백광현 교수와 개발협약을 체결했다.

UBIQAS는 세포내 '유비퀴틴'화 상태와 분해정도를 검증할 수 있으며 타깃 단백질의 유비퀴틴화 위치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프로탁' 신약 후보물질의 기능을 보다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는 분석방법이다. 유비퀴틴은 아미노산 76개로 구성된 단백질이다.


최근 신약개발의 방향이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것에서 '제거'하는 것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프로탁'을 이용한 단백질 분해 시스템이 바로 그 중심에 있다.


'프로탁'은 생체내의 단백질 분해 시스템과 타깃 단백질을 근접 거리에 배치시켜 분해를 유도하는 합성물질로서, 기존 합성치료제에 비해 장점이 많아 혁신적인 신약 개발의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기존 합성치료제는 기술의 한계로 인간 단백질의 13%만이 표적으로 개발돼 있지만, '프로탁'은 어떤 표적이든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 신약개발의 폭이 매우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백질분해 시스템을 활용하는 신약'이 가진 혁신성 때문에 글로벌 시장의 주목도도 매우 높다. 아비나스는 '프로탁' 신약개발의 대표적인 미국 기업인데, 2018년 9월 '프로탁' 관련 회사로는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올해 5월 현재 시가총액은 약 2조 원 규모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다.

'프로탁', 생체내 문제의 단백질 원천 제거

신약개발 혁신 플랫폼으로 의학계 '주목'

글로벌 제약사들도 관련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머크가 탈유비퀴틴화 효소(DeUBiquitinating enzyme·DUB) 플랫폼을 가진 알막 디스커버리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화이자가 탈유비퀴틴화 효소 전문회사인 미션 테라퓨틱스에 투자했다는 소식은 단백질분해 신약에 대한 빅파마들의 기대감을 잘 반영해 준다.


하지만 '프로탁' 관련된 신약개발 연구가 기대만큼 속도가 나지 않고 다양하지 못한 이유는 '프로탁'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기존 분석방법의 한계 때문이다. PROTAC 기능은 활성의 최종 산물을 단백질 수준에서 확인하게 되는데, 면역블로팅과 질량분석법이 가장 많이 이용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대량 스크리닝에는 적용할 수 없으며, '프로탁' 구조 최적화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도 없다. 결국 PROTAC의 설계와 최적화는 경험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PROTAC 설계-합성-시험-분석'이라는 힘든 사이클에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UBIQAS는 '프로탁' 기능에 대해 기존 분석법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정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관련 연구와 신약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차의과학대학교 백광현 교수는 단백질 분해조절 관련 연구를 지난 25년간 수행해 왔으며, 특히 탈유비퀴틴화 효소 관련 연구실적이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의학자다. 2019년 이후 분자과학 국제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IF=4.556)의 단백질분해조절효소 특집호에 대한 초청 편집장을 2년 연속으로 맡을 정도로 학계의 인정도 받고 있다.


백 교수와 손을 잡은 ㈜디앤피바이오텍은 폐암예후를 예측하는 유전체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이를 CT영상과 융합해 진단성능을 향상시킨 AI (인공지능)기술도 개발한 유망 벤처기업이다. 폐암예후유전체 기술은 연내에 식약처 확증임상을 진행하게 되며 AI기술도 순차적으로 허가과정에 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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