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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피바이오텍, 치매 일종 ‘정상압수두증’ 진단제 세계 최초 시제품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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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텍메드와 공동개발 7개월만에 결실

‘정상압수두증’을 선별하는 진단제 시제품.

‘정상압수두증’을 선별하는 진단제 시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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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치매의 일종인 ‘정상압수두증’을 선별하는 진단제 시제품이 나와 의료산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첨단 바이오마커(Biomarker) 전문기업인 '디앤피바이오텍'(D&P Biotech)이 치매로 분류되는 ‘정상압수두증’(NPH, normal pressure hydrocephalus)을 선별하는 진단제의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알렸다.

디앤피바이오텍에 따르면 바디텍메드의 진단플랫폼인 아이크로마(Ichroma)를 기반으로 개발된 이번 시제품은 기존 연구용 제품과 비교해 진단 성능이 더 개선됐다. 정상군과 질환군의 분리도를 향상하는 기술적 발전을 이룬 것이다.


‘정상압수두증’은 뇌를 보호하는 뇌척수 생산량이 많아지거나 흡수가 잘 되지 않으면서 양이 늘어나 과도하게 쌓여 나타나는 질환이다. 치매의 일종으로 분류되지만 알츠하이머와는 달리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조기 발견이 중요한 퇴행성 뇌질환 증상이다.


정상압수두증은 초기 증상이 알츠하이머와 비슷해 오진이 많은데 일본 토호쿠대학 연구진은 65세 이상의 약 3% 정도가 ‘정상압수두증’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수술했을 경우 73%가 호전된 상태가 3년 이상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개발된 제품으로 많은 환자에게 회복의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시제품 개발 성공은 지난 2월 진단전문 업체 바디텍메드와 협약을 맺고 개발을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얻은 성과이다. ‘정상압수두증’과 관련해서는 세계 최초의 진단제가 될 것으로 의료산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디앤피바이오텍은 2024년 말까지 허가 임상을 완료하고 2025년 상반기 허가를 획득해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디텍메드는 허가에 필요한 제품 생산과 공급을 맡게 된다.


두 회사는 새로운 시장 진입과 관련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보다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명훈 디앤피바이오텍 대표는 “폐암 예후, 조산 등에 대한 진단제의 허가 임상도 진행하고 있어 빠른 시일에 여러 제품이 연속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CT 영상을 이용한 폐암 예후 진단기술과 프로탁 스크리닝 플랫폼인 UBIQAS가 국제학술지에 연이어 등재돼 디앤피바이오텍이 보유한 기술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앤피바이오텍은 UBIQAS 출시를 시작으로 UBIQAS를 활용한 신규 바이오마커의 발굴과 프로탁(PROTAC·PROteolysis-TArgeting Chimera) 동반 진단제 개발, 나아가 진단을 넘어 신약 개발 영역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UBIQAS는 세포 내 '유비퀴틴'화 상태와 분해정도를 검증할 수 있으며 타깃 단백질의 유비퀴틴화 위치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해 '프로탁' 신약후보 물질의 기능을 보다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는 분석방법으로 알려졌다. 유비퀴틴은 아미노산 76개로 구성된 단백질이다.


최근 신약 개발의 방향이 단백질 기능을 '억제'하는 것에서 '제거'하는 것으로 전환되고 있고 '프로탁'을 이용한 단백질 분해 시스템이 바로 그 중심에 있다.


'프로탁'은 생체내의 단백질 분해 시스템과 타깃 단백질을 근접 거리에 배치해 분해를 유도하는 합성물질이다. 기존 합성치료제에 비해 장점이 많아 혁신적인 신약 개발의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합성치료제는 기술의 한계로 인간 단백질의 13%만이 표적으로 개발돼 있지만 프로탁은 어떤 표적이든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 신약개발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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